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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가사리(동자개)의 반란, 그리고 매운탕 by 샹크스

예전에 오랜만에 지인들과 낚시를 간 적이 있습니다.
민물낚시 하면 역시 붕어낚시죠.
 
하지만 요즘에는 외래어종들이 너무 많이 증가했고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이 쓰레기들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해진데다 갈수록 가뭄 현상도 심각해져서 붕어 얼굴 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붕어들의 입질도 흔치 않은데다 더욱 까다로워진듯 합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정말 뜻밖에 폭발적인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붕어가 아니라 바로 빠가사리들이었죠.
생미끼인 지렁이와 자생 참붕어를 사용해서 그런 탓도 있었지만, 이거는 뭐 거의 넣으면 빠가사리가 나온다 싶을 정도로 어마 무시하게 낚이더군요. 
그처럼 많은 군집의 빠가사리를 만나는 것도 아마 드문 일이었을 겁니다.
 
빠가사리의 원래 이름은 동자개인데 위험을 감지하면 "빠각 빠각" 소리를 내기 때문에 빠가사리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지느러미가 두꺼운 가시 모양인데다 독이 있어서 찔리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민물어종입니다.
빠가사리가 붕어와 달리 또 한가지 고약한 것은 미끼를 그냥 꿀걱 삼켜버려서 바늘을 빼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러나 빠가사리는 민물 매운탕감으로는 정말 최고입니다.
비린내도 별로 안 나고 메기보다 해감도 쉬어 뻘 냄새도 덜한데다가 쫄깃한 식감이 아주 훌륭한 민물고기입니다.
수질을 크게 따지지 않는 어종이라 최근에는 매운탕이나 어죽용으로 양식도 한다는군요.
  
요즘처럼 좋은 날씨에 오랜만에 출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 보니, 불현듯 예전에 붕어낚시 갔다가 폭발적인 빠가사리(동자개)의 반란을 경험했던 특이한 기억이 떠올라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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